지난 번에 코닥 SLR/c와 코닥칼라의 매력에 빠진 얘기까지 했던가? 그런데 야외와 같이 빛이 풍부한 곳에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색감을 내지만 어두운 실내나 야간에는 사진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나를 머뭇거리게 했다. 값이나 30D 정도 수준이 되면 야외 촬영 전용으로라도 사볼텐데, 신품 기준으로 5D와 비슷하거나 더 비싼 상황에서 SLR/c를 메인바디로 채택하기는 좀 어려워보였다.
그렇다면 대안은 뭘까? 아, 그래 그럼 메인바디는 5D로 하고 서브로 가볍게 들고다니며 쓸 수 있는 코닥 색감의 컴팩트 (일명 똑딱이) 카메라를 사면 어떨까? 그래서 알아보니 최근 나온 것들 중에는 v570과 v610 두 모델이 눈에 띈다.
위에 것이 v570이고 밑에 것이 v610이다. 언뜻보기 디자인은 비슷해 보이지만 기능은 많이 다르다. 일단 이 카메라들을 보면 한 눈에 차이를 느끼는 것이 저 이상하게 생긴 듀얼 렌즈이다. 보통 렌즈 촛점거리 범위를 넓게 가져가다 보면 앞으로 많이 튀어나오게 되거나 아니면 광학 성능이 별로 안좋게 된다. 코닥에서는 세계 최초로 듀얼렌즈를 채택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v570 기종은 23mm 광각 단렌즈와 39mm-117mm 줌렌즈 두 개를 구비하고 있다. 반면 v610은 38mm-114mm와 130mm-380mm 두 종류의 줌렌즈로 구성되어 있다. 촛점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v570은 광각 쪽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v610은 망원 쪽이 강점이다 (광학 10배 줌에 해당).
아래 사진은 v570 최대 광각으로 촬영한 샘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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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코넷 v570 리뷰
코닥다운 색감을 보이면서도 시원한 광각이 여행다니며 풍경사진을 찍기 딱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망원 쪽은 약해서 아웃포커싱 같은 효과는 크게 기대할만하지 않다. 이에 반해 v610은 역시 망원이 강하다. 아래 사진은 망원을 이용해 아웃포커싱 효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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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코넷 v610 리뷰
이 사진에서는 빨간색의 계조가 좀 뭉개지긴 했지만 뒷 배경이 잘 아웃포커싱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v570/v610 형제는 또 파노라마라는 특이한 모드를 지원한다. 퐁경을 찍을 때 카메라를 손에 들고 좌에서 우로 회전하며 3장을 찍으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이음새를 판단해서 옆으로 긴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준다. 아래가 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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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코넷 v610 리뷰
사진이 작아서 파노라마 효과가 잘 안나타나지만 좌우로 상당히 긴 사진이다.
그런데 v570도 코닥 제품이다 보니 한 가지 약점이 있으니, 바로 저광량 때 발생하는 노이즈이다.
이 사진을 보면 (특히 오른쪽 천정 구석쯤) 노이즈가 지글지글한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이 사진은 ISO160에 1/8초나 노출을 줬는데도 이렇다. ISO가 400까지 올라가면 아주 심하다. 아, 이 노이즈의 압박... v610은 이런 점을 많이 개선했다고 하는데, 아직 심층 비교 리뷰가 없어서 정확히 어느 정도로 개선됐는지는 모르겠다.
v570/v610...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광량이 풍부할 때는 코닥 만의 색감을 잘 보여주며 너무나 만족스런 결과를 주고, 또 여러가지 재밌는 기능들이 많은 끌리는 서브디카이긴 한데 실내나 밤에는 어쩌란 말이냐... 도대체 고감도를 해결해주며 서브디카로 쓸만한 싼 카메라는 없단 말인가...
카메라 찾아 삼만리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