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와 샹하이 출장 여행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일본 도쿄와 중국 샹하이 출장을 다녀왔지만 이상하게도 꼭 이 두 나라에 갈 때만 카메라 가져가는 것을 깜박하곤 했다. 지난 주 두 나라를 연달아 방문할 때 V705를 챙겨갈 수 있어서 사진 몇 장을 찍어봤다. 불행히 이번엔 그닥 오래 머물지 못 해 몇 군데 모습은 찍지 못했다.

먼저 일본.
일본에 갈 때 보통은 인천 공항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지만, 김포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노선도 있다. 하루 몇 편 없지만 둘 다 서울과 도쿄 시내에서 가까워 도쿄 출장 때 이 노선을 자주 이용하곤 한다. 위 사진은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가는 기차 안에서 찍은 노선도 모습.
도착 시간이 저녁이어서 찍은 사진들이 모두 어둡다. V705의 밤 사진 약점이 아쉬운 순간. 위 사진은 에비수 (恵比寿)에 있는 Yebisu Garden Place라는 곳의 모습이다. 일본 지사장과 이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당 내부의 모습인데 역시 어두워 별로 나온게 없넹... 여기서 게요리를 먹었는데, 지난 번에 오사카에서 먹었던 것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맛있었다.
저녁 먹고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 잡으러 가면서 찍은 근처 건물 모습.
호텔 가는 길에 택시 안에서.
지사 사무실이 에비수에 있어서 출장가면 거기서 멀지 않은 시부야 (渋谷)에 있는 엑셀 도큐 (東急) 호텔이란 곳에 묵곤 한다. 일본은 재밌는게 열차선이 모두 민자로 지어졌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본 열차를 운행하는 회사가 여러 개가 있고, 도큐 (東急)는 그 중 하나다. 이렇게 민간 회사가 열차 운영을 하면서 그 댓가로 열차선을 따라 이어지는 부동산에 대한 운영 권한을 열차 회사에게 주었고, 그래서 대개 역 근처에는 그 열차선을 운영하는 회사가 지은 백화점이나 호텔들이 있다. 시부야에도 도큐 백화점과 엑셀 도큐 호텔이 있는 것이 그 예다.
호텔 로비 모습.
호텔 방에서 내다 본 시부야 번화가 모습들이다.
호텔 방 모습을 최대한 구석에 붙어서 광각으로 찍어 보았다. 일본 호텔이나 아파트 방들은 정말 조그맣다. 위 사진은 광각으로 찍어 넓어 보이지만 사실은 무지 작은 거다. 그나마도 이 정도 방은 고급 호텔이라 넓은 편이라 한다.
시부야의 다른 각도 모습.
자기 전에 맥주 한 잔 하러 로비 바에 내려왔다. 일본은 왠만한 곳은 다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 역시 선진국이다. ㅋㅋ
다음 날 아침 호텔 꼭대기에 있는 부페 식당에서 바깥을 바라본 모습. 멀리 숲이 보이는 곳이 요요기 (代々木) 공원이다.
지사에 도착해서 바깥을 찍어 보았다. 에비수 근처 모습. 지사에서 일을 다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에 아키하바라에 들르기로 했다.
아키하바라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 입구 모습. 여기서 모토롤라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을 하나 샀다. U1010과 붙여서 출장 다니며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기 위해서다.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 전경.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저녁 비행기를 타러 하네다로 이동했다.

서울에 밤 10시쯤 도착해 잠시 잠을 청하고 다시 다음 날 아침 일찍 중국 샹하이로 가기 위해 이번엔 인천 공항으로 갔다. 인천에서 샹하이 푸동 공항까지는 약 1시간 반 정도 비행. 푸동 공항에서 푸동 중심가까지는 자기부상열차가 있어 약 7-8분이면 도착한다. 차로는 30-40분 넘게 걸리는 거리다.
이 사진은 자기부상 열차가 최고 속도인 시속 431km에 도달했을 때 찍은 사진. 푸동 공항과 푸동 중심가만 왕복하는 열차인데, 저런 속도로 달리는 중에 맞은 편에서 오는 기차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면 그 공기 파장이 엄청나다. 처음 타는 사람은 깜짝 놀란다.
자기부상 열차 모습. 샹하이에는 외국인들, 특히 유럽인들 모습을 자주 본다.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지사 직원의 차를 타고 미팅 장소로 이동했다. 샹하이 시는 황포 (黃浦)강을 중심으로 강 동쪽과 서쪽으로 나뉜다. 동쪽을 푸동 (浦東), 서쪽을 푸시(浦西)라고 부르는데, 우리로 치면 강남과 강북 같이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볼 수 있다.

황포강을 사이에 두고 푸시쪽 강변은 The Bund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청나라 말기에 유럽 열강들이 들어와 지은 고풍스런 유럽풍 건물들이 강변을 따라 멋있게 늘어서 있다. 푸동쪽 강변에서 저녁에 바라보는 모습은 일품인데, 아쉽게 이번엔 시간이 없어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반대로 푸동쪽 강변에는 샹하이 시의 명물인 동방명주 (東方明珠)를 위시해서 고급 호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사진은 The Bund 쪽 Bund Center라는 빌딩 꼭대기 식당에서 푸동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아래 황포강의 누런 물이 보이고 왼쪽으로 높게 솟은 동방명주가 보인다. 황포강에는 크고 작은 화물선들이 끝도 없이 지나다닌다.
동방명주만 좀 더 확대해서 찍은 사진. 창을 통해 멀리 있는 것을 줌인해서 찍다보니 사진이 깨끗하지 못하다. 동방명주 근처에 유명한 만두집이 있다. 미팅이 끝나고 지사가 있는 푸동 하이테크파크 쪽으로 이동했다.
푸동 쪽은 딱 서울의 강남이라고 보면 된다.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 많이 보이는 외국인들 모습, 넓찍넓찍한 도로 등.
이곳 집값은 엄청 비싸다. 30-40평쯤 되는 아파트 월세가 2백만원쯤 한다.
길거리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중국이라기 보다는 어느 서양 도시를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맥도널드도 보이고 까르푸 (家乐福; 쨔러푸라고 읽는다)도 보인다.
커피 한 잔 하러 근처 쇼핑몰 같은 곳으로 갔다.
저 LOVE 상은 필라델피아에 있는 것인데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자매도시라도 되나? 그 뒤로 파파존스가 보인다.
커피빈스 매장 내부 모습. 오른쪽 사람이 지사 주재원. 뒷쪽 화장실을 가다보니 젊은 한국인 아줌마 부대가 앉아서 낮시간을 수다로 보내고 있었다.
커피빈스 바깥 쪽에 보이는 성당 모습 (천주당이라고 써있다). 그 뒤 아파트 단지에 사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 곳에 사람이 들락거리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번 출장은 아침에 도착해서 점심 미팅을 하고 바로 오후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서울-샹하이가 하루 생활권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ㅋㅋ
이 사진은 샹하이 푸동 공항 출국장 모습. 다음에 좀 더 오래 샹하이에 머물 때 다른 여러 모습을 찍어오고 싶다. 샹하이는 정말 서울의 70년대와 현재가 혼합되어 있는 이상 야릇한 도시다. 도시에는 언제나 활기가 넘쳐 흐른다.

지난 주는 정말 미친듯이 출장 다니며 지나간 것 같다. 언제나 이런 출장 인생이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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