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후아힌 가족여행 여행

지난 구정 연휴를 이용해 태국의 후아힌 (Hua Hin)이라는 휴양도시로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후아힌은 방콕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남쪽에 위치하고 푸켓과 달리 인도양이 아니라 태평양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후아힌은 태국 국왕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국왕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도시 미관도 깔끔하고 리조트도 많아 특히 유럽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우리도 서울발 방콕행 대한항공을 타고 갔는데 비행기 좌석 상당수를 유럽인, 특히 러시아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후아힌으로 가게 된 이유는 이곳에 부모님이 콘도를 가지고 계셔서 매 해 겨울에 이곳에 주로 계시는데, 여지껏 한 번도 방문을 못했다가 이번에 연휴도 길고 해서 방문하게 된 것이다. 부모님이 계신 곳은 골프장과 콘도가 같이 있는 리조트인데, 우리는 방이 좁아 근처 두짓 리조트 호텔 (Dusit Resort Hotel)에 묵었다.
위 사진은 객실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후아힌 두짓 리조트 모습이다. 태국의 여느 리조트처럼 대형 수영장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와 파라솔이 있고 수영장 너머로는 해변이 있다.
이것은 오른 쪽을 바라본 모습. 이곳에는 식당들이 있다. 사실 후아힌에 온 주 목적이 부모님과 함께 골프도 치고 식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호텔 내 시설들은 낮에 와이프와 아이들이 수영장/해변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별로 이용해보질 못했다.
이것은 수영장 너머 해변을 줌인해서 찍어본 것이다. 해변이나 바닷물 자체는 뭐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은 것 같다. 사실 후아힌 바로 전에 차암 (Cha-am)이라는 작은 해변 마을이 있는데, 해변은 그 쪽이 더 넓고 좋다고 그런다.
해변에서 아이들과 와이프 모습. 확실히 바닷물 색깔이며 모래가 푸켓 쪽과는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수영장에서 노는 아이들 모습. 비치 타올은 각 방에 준비되어 있어 가지고 나가야 한다.
수영장 주변에는 선탠하면서 쉴 수 있는 의자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다만 지난 번 클럽메드와는 달리 음료수 같은 것들을 무제한 무료로 나눠주는 것은 없고, 아침 11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물만 무료로 나눠준다.
해변 쪽 모습. 사진에 우연히 찍힌 사람들 처럼 유럽 노인네들이 엄청 많다. 이런 리조트나 골프장에 가보면 한 95% 정도는 유럽 사람들로 보인다.
해변에도 몇 개의 파라솔이 준비되어 있다. 클럽메드처럼 프라이빗한 느낌은 주지 않는다.

참, 우리가 간 것이 2월 초순 경인데, 날씨는 아침에 한 24도 정도, 낮에는 30도가 넘는다. 2월인데도 한 낮에는 제법 덥다. 사실 우리 오기 한 주 전 정도만 해도 약간 선선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있는 동안은 낮에 골프를 치면 꼭 여름에 한국에서 골프치는 정도로 더웠다.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와 노는 모습. 이렇게 와이프와 애들이 호텔에서 놀고 있는 동안 나는 주로 낮 시간대에 부모님이 계신 리조트로 가서 골프를 쳤다.
부모님이 계신 곳은 팜 힐스 (Palm Hills) 골프 리조트란 곳인데, 위 사진처럼 골프장을 끼고 콘도들이 있는 형태다. 사진은 콘도 베란다에서 바로 앞의 그린을 내려다 본 모습.
오랜만에 뵙는 할머니와 함께 찰칵. 이 골프장은 콘도 주민들에게는 소정의 연간 이용료만 받고 무료로 이용케하고 있다. 여기에 태국 정부가 은퇴자들을 위한 엘리트 프로그램이란 것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 가입자는 태국 내 36개 골프장 이용료가 무료라고 한다. 덕분에 부모님들은 매일 공짜로 골프를 치고 계신다. 우리나라도 남해안 지방이나 제주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주변 국가의 은퇴자들을 유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 전날 마지막 저녁은 해변에 있는 태국식당에서 먹었다. 해변을 바라보는 야외 식당이라 분위기가 참 좋았다. 저녁이라 날씨도 선선했는데, 다만 모기가 많아 식당에서 몸에 뿌리는 모기약을 준비해 준다.
어둑어둑해진 식당 주변 모습. 평상시 식사는 후아힌 시내에 있는 큰 쇼핑몰에서 주로 먹었다. 거기에 가면 베니건스를 비롯해서 태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MK수키, 후지 등의 레스토랑 체인들과 배스킨라빈스 등등의 외국 체인점들이 많다. 또 대형 슈퍼마켓도 있어서 장볼 수도 있는 곳이라 유럽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이곳에 있는 유럽인들은 대부분 겨울을 여기서 나기 위해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이라 대부분 차도 가지고 있고 장도 많이 본다.
애들이 쇼핑몰에서 산 기념품들. 이번 여행은 사실 갑자기 가게 되는 바람에 비행기 편이 거의 없어 연휴는 길었지만 3박 5일로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3박 중에서도 1박은 거의 밤 늦게 도착해서 자기만 한 것이니 사실상 2박인 셈이다. 시간이 많지 않아 여기 저기 둘러본다거나 푹 쉬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한 겨울에 따뜻한 날씨에서 오랜만에 부모님과 골프도 치고 애들은 물놀이하며 즐길 수 있는 여행이었다.

후아힌을 푸켓과 비교해 본다면 푸켓은 뭐랄까 단기로 와서 푹 쉬고 가는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클럽메드에 있었어서 그럴지도) 후아힌은 좀 장기로 와서 있어도 될 만큼 상권도 많이 발달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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