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봉송 잡설

오늘 주말을 맞아 미국에서 얼마전에 돌아온 처형과 장모님의 생일이라 처가쪽 전 가족이 모여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 먹는 장소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옆에 있는 후레쉬하우스라는 웰빙부페라고 집사람이 알려줬다.
폰카로 찍은 사진들이라 화질이 별로다. 올림픽공원 안에 무슨 부페가 있지 했는데, 언제 생겼는지 가보니 정말 이런게 있다.

그런데 차를 주차하려 공원 근처를 가다보니 붉은색 오성홍기가 물결을 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에 한 번에 다 안 나와서 그런데, 암튼 엄청난 인파가 몰려서 "쭝궈짜요~(中国加油 - 중국 파이팅)"을 외쳐대고 있었다. 순간 허걱 오늘이 올림픽 성화봉송 날이구나 싶었다. 혹시 무슨 소요라도 일어날까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히 점심 다 먹고 떠날 때까지 별다른 사건 없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아래 사진은 식당 안에서 내다 본 중국인들 모습.
식당 바깥에 엄청나게 많은 붉은 깃발들이 흩날리고 있으니 불안 불안... 그래도 부페는 기대보다 음식이 괜찮았다.

나오는 길에 보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평화의 문 앞 광장을 중심으로 평화의 문을 향해 도열해 서서 성화를 맞이하려 하는 것 같았다.
붉은 오성홍기로 몸을 감싸고 있는 이들은 모두 중국말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서 이 많은 중국인들이 나타났나, 설마 성화 봉송하려고 중국서부터 날아왔나 했는데, 옆에 현수막을 보니 "留学生欢迎奥运圣火 (유학생들은 올림픽 성화를 환영합니다)"라는 말이 보였다. 와, 중국서 온 유학생들이 이리도 많구나...
이제 막 성화 봉숭이 시작되려는지 국기를 들고 이리 저리 뛰면서 뭔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들을 보며 애들도 많은데 괜히 근처에 있다가 봉변당하기 전에 얼른 차 빼서 나왔다. 여기 저기서 정치적 이유로 성화 봉송을 방해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하는데, 스포츠는 스포츠로 평화적으로 잘 행사가 끝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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